(5) 허리골반 부위의 리듬(Lumbopelvic Rhythm) : 몸통 굽힘 동안 먼저 척주에서 60~70도 정도의 굽힘(주로 허리뼈)이 일어나고 이후에 골반이 앞쪽으로 앞기울임되면서 엉덩관절이 굽힘된다. 몸통이 굽힘된 자세에서 몸통 폄 시에는 엉덩관절 폄이 먼저 일어나고 골반은 후방으로 뒤기울임되면서 척주가 폄된다.
(6) 엉치엉덩관절의 운동형상학(Kinematics of Sacroiliac Joint) : 엉치엉덩관절의 움직임은 관절면이 불규칙하고 운동축에 대한 견해가 복잡한 편이지만 앞끄덕임(nuta-tion)과 뒤끄덕임(counternutation)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앞끄덕임은 엉덩뼈에 대한 엉치뼈의 앞쪽 돌림운동, 엉치뼈에 대한 엉덩뼈의 뒤쪽 돌림운동, 엉치뼈의 앞쪽 돌림운동과 엉덩뼈의 뒤쪽 돌림운동이 동시에 일어나는 운동으로 정의된다. 또한 뒤끄덕임은 엉덩뼈에 대한 엉치뼈의 뒤쪽 돌림운동, 엉치뼈에 대한 엉덩뼈의 앞쪽 돌림운동, 엉치뼈의 뒤쪽 돌림운동과 엉덩뼈의 앞쪽 돌림운동이 동시에 일어나는 운동으로 정의된다. 보행동안 엉치뼈와 엉덩뼈 사이에 짝운동(앞끄덕임과 뒤끄덕임)이 교대로 일어난다.
(7) 골반의 앞기울임과 뒤기울임(Anterior Tilt and Posterior Tilt of Pelvis) : 능동적인 골반의 앞기울임은 엉덩관절 굽힘근과 허리 폄근의 수축에 의해 발생된다. 이러한 근육을 지나치게 강화시키거나 길이가 짧아지게 되면 대부분 허리 앞굽음(lumbar lordosis)이 증가하게 된다. 반대로 능동적인 골반의 뒤기울임은 엉덩관절 폄근과 배근육들의 수축에 의해 발생되며, 이 근육들을 지나치게 강화시키거나 이 근육들의 길이가 짧아지게 되면 허리 앞굽음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 즉, 골반 앞기울임과 허리 폄, 골반 뒤기울임과 허리 굽힘은 함께 일어나는 운동형상학이다. 허리 앞굽음이 증가되면 척추사이원반의 속질핵은 앞쪽으로 이동하고 척추사이구멍은 좁아지게 되며, 허리 앞굽음 감소는 속질핵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척추사이구멍을 넓히게 되는 경향이 있다.
3. 척주 및 골반 관련 대표 질환(Disease of Vertebral Column and Pelvis) : 척추와 관련된 다양한 병리적 상태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몇 가지 질환들만 간단히 소개한다. 척추에서는 팔, 다리와는 달리 통증의 원인 조직이나 부위를 정확히 콕 찍어 알아내기 어렵다.
1) 거북목증후군(Forward Head Posture) : 거북목은 최근 흔하게 발견되는 만성질환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매일 사용하면서 장시간 머리와 목을 앞쪽으로 내미는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목 디스크탈출증이나 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손저림, 두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상적인 목뼈의 형태는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킬 수 있도록 C자형의 커브로 되어 있지만 거북목이 되면 목뼈의 앞굽음(lordosis)이 감소되어 일자 형태로 바뀌며 충격완화를 못하게 되고 외부의 충격이 목에 그대로 전달되게 된다. 일자목 또는 거북목의 형태가 장기간 지속되게 되면 뒷목을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긴장하여 뒷목이 뻣뻣하게 되고 체형의 변화가 발생되며 어깨까지 통증이 확산된다. 또한 심할 경우 두통, 현기증, 눈 피로, 손저림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2) 채찍질손상(Whiplash Injury) : 채찍질손상은 엄밀히 말하면 의학용어는 아니며 의학용어로는 목뼈삠이라고 할 수 있다. 채찍질손상은 주로 자동차 사고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추락, 운동 중 부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목이 갑자기 가속되거나 감속될 때 관성의 법칙에 의해 목뼈가 과도하게 폄 또는 굽힘되거나 비틀림 또는 축압박이 일어나 목뼈사이관절, 디스크, 목근육, 인대, 힘줄, 신경 등 물렁조직 및 뼈가 손상을 입게 된다. 목뼈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충격의 방향, 충격 속도,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손상은 위쪽분절과 아래쪽분절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다.
채찍질손상의 주요 증상은 목통증이며, 목의 뻣뻣함, 목에서 어깨, 팔, 손으로 이어지는 통증,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 또는 화끈거림이 50~60% 정도에서 나타나고, 수면장애, 연하곤란, 두통, 현기증,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외상 후 수 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1~2일이 경과한 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목뼈가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채찍질손상의 발생 위험이 높다. 경우에 따라서는 척수신경이 손상받을 수도 있다.
과도한 굽힘 후 폄 손상에서는 뒷목근육, 뒤세로인대, 가시사이인대, 가시끝인대, 가로사이인대 등의 파열 또는 과신장되고, 돌기사이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과도한 폄 후 굽힘 손상에서는 앞목근육, 앞세로인대 등이 과신장되고, 돌기사이관절 압박, 가시돌기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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